비8 무심 이 자리에 이대로 서있은 지가 언제부터 였을까. 비, 바람, 물, 사람. 무수히 내 곁을 스쳐 지나간 그 세월. 나는 묵묵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아무도 눈여겨 주지않은 그 세월. 그 세월은 나에게 인고요, 무심이었다. 2015. 1. 30. 꽃한송이 비 개이고 바람 불어 검은구름 걷히던 날. 암울한 하늘에 외로운 꽃한송이 심술궂은 바람에 하늘거린다. 옥상 한켠에 핀 빨간 양귀비꽃 한송이. 자존심에 허리 곧추 세운 그 품새가 품 너른 하늘에 묻혀 외롭다. 2014. 5. 2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