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9 법당을 나서며... 마음 속에 자리잡은 번뇌와 상념을 내리고 법당문을 나선다. 마음 속 깊이 묻어 둔 염원을 진심으로 발원하고 법당문을 나선다. 수천근으로 마음을 누르던 고뇌와 번민을 사르고 법당문을 나선다. 세상의 오욕에 혼탁해진 마음 한켠에 작은 여백을 만들어 속세로 돌아간다. 2014. 6. 2. 존재 계절이 벌써 바뀌었음에도 그는 남았다. 처마끝에 매달려 덩그러니 남았다. 훌훌 털고 모두 떠난 그 자리에 쓸쓸하게 홀로서만 남았다. 그만이 존재해야하는 그 이유.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생과사의 번뇌는 아닐런지. 궁금해진다. 2014. 5. 16. 아름다운 동행 잎이 진 나뭇가지 틈 사이로 비스듬히 햇빛이 스며드는 산사의 아침. 불회사로 통하는 고즈넉한 산길을 두 분 스님께서 동행을 하신다. 속세의 삼라만상 모든 번뇌를 한 줌의 티끌인 냥 벗어 버리셨는지. 묵언으로 걷는 발걸음에 급함이 없으시다. 해탈의 경지를 찾아 일심정진하시는 두 .. 2014. 1.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