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52 우리가 사는 곳 공간과 공간을 벌집처럼 채우고. 각자의 가슴에 수많은 사연을 담고.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우리는 하루을 시작하고 있다. 2015. 3. 9. 무엇이 남았을까 하루가 다르게 황금 들녁이 비어간다. 더디다 하던 가을은 어느새 잰걸음을 하고. 그 뒤를 바짝 황량함이 따른다. 텅 빈 논, 그 자리엔 무엇이 남았을까. 석양의 그림자가 그 공간의 공허를 밀어낸다. 2014. 11. 6. 나는 이 곳이 좋다 너른 세상 옆에 두고 이 곳이 좋다. 부족함이 없으니 이 작은 공간이 좋다. 고생을 사서하는 너른 세상 나가고 싶지않다. 욕심도, 큰 꿈도 없다. 자기를 최고로 착각해 주는 이 곳이 좋단다. 호랑이없는 골에 여우 노릇이 그렇게 하고 싶단다. 2014. 8. 19. 길 그리고 사람 길이 있어 그 위에 사람이 있다. 사람이 있어 곧바로 길이 생겨난다. 전등불 희미한 복개다리 속 길을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 어두운 공간. 그 길 위에 뒷모습만 실루엣 되어 허허로이 남았다. 그곳에 길이 있어 오늘도 사람들은 그 길을 지나간다. 2014. 5. 16.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