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들의 사랑은 때와 장소가 없다. 아침해 동이 튼지 한 숨도 이른데 실잠자리의 사랑은 벌써 시작되었다. 양지녁 햇살 드리운 마른 나뭇가지에서 사랑에 열중이다. 환환 백주임에도 뭇시선 아랑곳하지 않는 당당한 사랑이다. 미동 한 점 없는 진지한 사랑이다. 빤히 들여다 보는 내시선이 민망하여 스스로 고개 돌려 웃음짓는 아름다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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