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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문 곳

존재의 이유

by 아리수 (아리수) 2013. 9. 26.

때 이르게 떨어진 낙엽 하나가 아파트담장 철조망을 의지해 안간힘을 쓴다.    어쪄다 이리도 빨리 생을 마감하고 월담 막으려고 쳐 놓은 철조망에 걸려 안간힘을 하는걸까.    낙엽 되기 전의 화려했던 지난 날을 회상하며 마지막 생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일까.     부는 바람에 살랑거리며 생의 마지막을 버티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멀리 보이는, 을씨년스런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아파트통로 공간이 왠지 퀭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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