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첫눈이 소복하게 내린 날, 산책 겸 설경을 구경하기 위해 상무도심을 자리한 5.18공원을 찾았다. 눈이 내린 날엔 온세상이 하얀눈에 덮여 그 동안의 자잘한 흉허물들을 모두 감추고 천하가 얼굴에 화장을 한 듯 깔끔해진다. 흐르는 물로 미처 얼음이 얼지 못한 인공연못에 몸매를 들어 낸 앙상한 겨울나무들의 잔상이 어지럽게 드리워졌다. 그 모습이 눈에 덮인 조경석과 어울리며 한폭의 풍경이 되었다.
'시선이 머문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울 공 (0) | 2013.09.26 |
---|---|
세상 밖을 바라본다. (0) | 2013.08.26 |
임진강철교를 바라보며.... (0) | 2013.08.08 |
세심정 옆에서.... (0) | 2013.08.05 |
무슨 생각 하는걸까? (0) | 2013.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