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속의 백장미 / 헤르만 햇세 슬픈 듯 너는 얼굴을 잎새에 묻는다. 때로는 죽음에 몸을 맡기고 유령과 같은 빛을 숨쉬며 창백한 꿈을 꽃피운다. 그러나 너의 맑은 향기는 아직도 밤이 지나도록 방에서 최후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한 가닥 은은한 선율처럼 마음을 적신다. 너의 어린 영혼은 불안하게 이름 없는 것에 손을 편다. 그리고 내 누이인 장미여. 너의 영혼은 미소를 머금고 내 가슴에 안겨 임종의 숨을 거둔다.
자연과 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