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과 접사

백장미

by 아리수 (아리수) 2013. 9. 5.

노을속의 백장미 / 헤르만 햇세       슬픈 듯 너는 얼굴을 잎새에 묻는다.   때로는 죽음에 몸을 맡기고   유령과 같은 빛을 숨쉬며   창백한 꿈을 꽃피운다.   그러나 너의 맑은 향기는   아직도 밤이 지나도록 방에서   최후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한 가닥 은은한 선율처럼 마음을 적신다.   너의 어린 영혼은   불안하게 이름 없는 것에 손을 편다.   그리고 내 누이인 장미여.   너의 영혼은 미소를 머금고   내 가슴에 안겨 임종의 숨을 거둔다.  



'자연과 접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련  (0) 2013.09.17
단풍  (0) 2013.09.13
매화와 낙엽  (0) 2013.08.30
고추잠자리의 휴식  (0) 2013.08.22
고추잠자리의 망중한  (0) 2013.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