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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접사

고추잠자리의 망중한

by 아리수 (아리수) 2013. 8. 22.

열대야에 시달리며 여름밤을 뜬 눈으로 지새운 길고 무덥기만 한 여름 한 철도 이젠 막바지에 들었나 보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결에 미미하나마 서늘함이 느껴지는 것으로 가을이 오고 있음을 지레 짐작을 한다.    대자연의 힘을 미약한 존재의 인간이 감히 거슬림을 할 수 있을까.    위에서 아래로 물이 흐르듯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서 어려움의 시기가 지나기를 기다릴 밖에.    수초를 자리 삼아 다소곳이 등을 기댄 체 간만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연잎 끝자락에 빨간잠자리 한마리가 여유롭게 앉아 늦은 오수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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