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소리6 그리운 시절 애들 떠난 말간 교정에 서면. 한낮 아지랑이처럼. 스멀스멀. 멀어져 간 시간이 되돌아 온다. 2015. 8. 17. 고사리들의 봄 어린 고사리들의 재잘거림. 파란 하늘가로 퍼지고. 환한 얼굴 만개한 벚꽃의 웃음소리. 소슬한 바람에 휘날린다. 상록회관의 봄이 한껏 무르익었다. 2015. 4. 15. 긴 기다림 소담히 내리던 봄비 그치고. 미동없는 그네만이 애들 웃음소리 그친 텅빈 놀이터를 지킨다. 연지곤지 고운색 얼굴하고 기다리건만. 기다리는 발자욱 소리는 들려오지않네. 2015. 3. 13. 빛, 물놀이에 빠지다 한무더기 빛이 물위에 내려앉아. 일렁이는 물결 타고 물놀이를 한다. 이어졌다, 끊어졌다. 뭉첬다. 흩어졌다. 모양도 가지가지, 색깔도 가지가지. 빛놀이 왁자하게 한마당 난장이 펼쳐졌다. 2015. 1. 15. 가족에게 가는 길 해거름 이른 시간. 아버지의 귀가. 리어카 무게만큼이나 하루의 수고가 어깨에 내려앉은 아버지. 고단한 몸 끌고 가족에게 돌아간다. 가족들의 웃음소리 골목길에 들린다. 2014. 10. 7. 어머니의 하루 잎은 단풍들고 낙엽되려 하는데. 어머니의 하루는 가을 튓치닥이에 여념이 없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러고, 내일도 그럴 어머니의 하루. 아들딸, 손자녀들의 환한 웃음소리 귓가에서 맴돈다. 2014.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