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8 잃어버린 나 부는 바람에 속절없이 날려 보냈을까. 주인 잃은 밀짚모자 하나. 덩그러니 수초 위에 떨어져 있다. 아까워 미련 버리지 못하고 뒤돌아 섰을 그 사람. 그 마음을 아는지 꿈쩍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연을 따라 만남과 헤어짐이 수없는 우리들의 인생사. 내가 잃어버린 나는 아닐런.. 2014. 6. 30. 여백의 미 녹조와 수초가 이렇게 어울릴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연일 기온이 오른 탓인지 저수지에 옅은 녹조가 생겼다. 바람결에 살랑이는 녹조 물결을 따라 수초 한포기가 하늘거린다. 갖가지 모양의 물결무늬. 그 위에 놓여진 한가로운 모습에서 여백의 미를 느낀다. 분주한 우리들의 일상. 가끔, .. 2014. 6.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