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빛과 그림자

벽과 그림자

by 아리수 (아리수) 2013. 8. 16.

그림자들 / 이 원

바닥은 벽은 죽음의 뒷모습일텐데    그림자들은 들이 얼마나 아플까를 짐작이나 할 수 있겠니

무용수들이 허공으로 껑충껑충 뛰어오를 때    홀로 남겨지는 고독으로 오그라드는 그림자들의 힘줄을 짐작이나 할 수 있겠니

한 사내가 또는 한 아이가 난간에서 몸을 던질 때    미처 뛰어오르지 못한 그림자의 심정을 짐작이나 할 수 있겠니

몸은 허공 너머로 사라졌는데    아직 지상에 남은 그림자는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할 지 짐작이나 할 수 있겠니





'빛과 그림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이 머물다  (0) 2013.08.30
빛과 그림자  (0) 2013.08.30
빛이 머문 곳  (0) 2013.07.09
빛이 앉은 자리엔....  (0) 2013.07.03
얼음, 그 위에 빛이 머물다  (0) 201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