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2 서럽다, 서러워마라 생을 다하였다하여 서럽다마라. 황혼에 곱게 물든 민들레. 그 얼마나 되겠는가. 뿔뿔이 흩어진다하여 서럽다마라. 꼬까옷 곱게 입고 고향가는 민들레. 그 얼마나 있겠는가. 2015. 6. 7. 생의 끝에서 다음 생의 시작을 위해 홀씨가 떠난 자리엔 고요만 남았다. 세상에 부름 받은 사명을 다하고 들판에 선 민들레, 쓸쓸함만 남았다. 처연한 그 모습에 석양빛이 곱다. 생과 죽음은 찰나의 간극 사이. 세상에 무언가를 남겼으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2014.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