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은 알 수 없다는 걸 실감했다. 금성산성을 산행하고자던 날. 주차장에 도착하자 굵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비를 맞고 산행한다는 건 무리. 예상치못한 일정 변경으로 난감하게 됐다. 문득 연동사가 생각났다. 금성산성에 올 때면 마주치던 이정표, 항상 궁금했었다. 예상과는 달리 연동사는 규모가 작았다. 폐사지였던 이곳을 스님 한분이 평생에 걸쳐 복원 중에 있단다. 일정에 없던 연동사와의 인연은 비로 인해 그렇게 닿았다.
사찰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