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 쌍계루 앞 작은 연못에 환한 가을햇살이 든다. 잎이 진 나뭇가지 사이로, 안간힘을 다해 몸을 사르는 형형색색 단풍의 잎새 사이로 환하게 가을햇살이 든다. 징검다리를 건너려다 말고 단풍의 미련을 다하지 못했는지 가을아줌마 아름다이 포즈를 취한다. 가을을 기념하는 즐거운 징검다리 사이에도 환하게 가을햇살은 어김없이 든다. 가을햇살이 그러기를 수없이... 종래에는 연못에 떨어져 수면 위에 빗살을 그으며 몸을 구른다. 쌍계루 앞 작은 연못에선 이렇듯 오후 내내 가을햇살의 황홀한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소소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