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원의 은하수 연못에는 세 개의 섬이 있다. 지리산을 상징하는 방장섬과 가운데 금강산을 상징하는 봉래섬, 그리고 한라산을 상징하는 영주섬이다. 자연에 순응하며 신선이 사는 이상향을 땅 위에 만들고자 하였던 옛적 조상들의 생각 만큼이나 세 개의 섬이 만들어 내는 이 곳 가을 풍광은 선경 그대로이다. 가까이 보이는 방장정과 저 멀리 영주각, 그리고 세월 묵은 고목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가을단풍은 그 반영과 더불어 정말 아름답다. 시간을 멈추고 술에 취하 듯 한참을 그 선경에 취하여 본다.
정자와 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