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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월출산 소경

by 아리수 (아리수) 2013. 9. 23.

가을단풍을 시샘하는 바람과 함께 가을비가 내렸다.    그 시샘을 견디지 못하였는지 월출산의 가을단풍은 어느새 시나브로 지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단풍들만이 앙상한 가지에 매달려 오는 겨울을 예감케 한다.    월출산의 아름다운 가을단풍을 보기 위해 이른아침을 마다하지않고 광주에서 부리나케 달려 왔는데 올해도 그 절정의 시기를 또 놓쳤나 보다.    내 마음을 아는지 월출산에 짙은 구름이 내려 앉아 분위기가 무겁다.    천왕봉을 스쳐 지나가는 구름 사이로 늦가을 햇살이 월출산을 비춘다.    그 입체감에 가던 발걸음 멈추고 멀리 우뚝 솟은 천왕봉을 바라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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