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이 지천에 흐드러지는 5월. 이맘때면 연중 행사처럼 안양산에서 부터 장불재를 향하는 산행을 한다. 백마능선을 따라 줄지어 만개하는 5월의 철쭉꽃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이 곳의 매력 하나를 더하자면 백마능선을 따라 장불재를 향해 가면서 만개한 철쭉꽃과 함께 마주치는 무등산의 전경을 삥 둘러 조망하는 즐거움이다. 무등이란 '그 이상 더할 나위 없다'는 어원으로 등급을 매김할 수 없다는 뜻을 지녔다. 그래서 무등산은 어느 곳에서 보든 항상 우리들의 어머니 처럼 넉넉함과 부드러우면서도 모나지 않은 장대함을 가졌다. 그런 명산을 5월의 철쭉꽃과 함께하는 그 즐거움은 그 어느 것과 비견할 바가 없다.
무등산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