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우화정의 가을단풍을 찾을 땐 이른 아침 물안개가 필 무렵이어야 그 진면목을 볼 수 있는데 늦은 시각에 당도하여 못내 아쉽다. 그 만큼 부지런을 떨고 부리나케 발품을 팔아야만 된다는 것을 익히 알지만 어디 세상 일이란게 그렇게 녹녹하기만 하던가. 세상에 덜미를 잡힌 복잡했던 생각을 잠시 멈추고 우화정의 가을단풍을 본다. 그 시각, 그 무렵이 아니더라도 우화정은 붉은 가을단풍으로 가득하다. 계절은 귀천없이 어느 누구에게도 소홀함이 없이 그 아름다운 품을 넉넉하게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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