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한 때 여름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이다. 얼마 전부터 덕진공원의 연꽃을 보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몇 번의 망설임 끝에 비가 개이기를 기대하면서 광주광역시를 출발하여 전주를 향했다. 전주시에 도착할 즈음 비는 개였고 고대하던 덕진공원의 연꽃을 만날 수 있었다. 비 뒤끝을 머무는 짙은구름이 덕진공원 위를 가득 매우고 있었지만 비 온 것에 비하면 내게는 그 풍경 마저도 좋았다. 연분홍색을 머리에 이고 물 위로 고개를 드민 연꽃의 모습이 전북대 캠퍼스의 반영과 잘 어울려 한 폭의 도시 속 풍경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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