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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4

용천사 가는 길 비 그쳐 조용한 그 길이 좋다. 비 머금어 녹음 푸르고, 발길 따라 자갈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은 그 길이 좋다. 그리 멀지않은 용천사 가는 길. 잠시나마 속세의 복잡한 마음자락 놓을 수 있어 그 길이 좋다. 천천히, 천천히 그 길을 따라 용천사로 오른다. 2014. 6. 24.
허상 짖궂다 싶은 소나기가 한바탕 요란을 떨더니 거짓말처럼 그쳤다. 비에 젖은 녹음이 싱그러운 용천사 가는 길. 호젓한 분위기가 좋은 멀지않은 그 길. 속세의 무거운 짐, 잠시 벗으며 그 길을 걷는다. 빗물로 생긴 작은 웅덩이에서 용천사를 본다. 신기한 그 모습에 반해 한참을 들여다 본.. 2014. 6. 24.
법당을 나서며... 마음 속에 자리잡은 번뇌와 상념을 내리고 법당문을 나선다. 마음 속 깊이 묻어 둔 염원을 진심으로 발원하고 법당문을 나선다. 수천근으로 마음을 누르던 고뇌와 번민을 사르고 법당문을 나선다. 세상의 오욕에 혼탁해진 마음 한켠에 작은 여백을 만들어 속세로 돌아간다. 2014. 6. 2.
아름다운 동행 잎이 진 나뭇가지 틈 사이로 비스듬히 햇빛이 스며드는 산사의 아침. 불회사로 통하는 고즈넉한 산길을 두 분 스님께서 동행을 하신다. 속세의 삼라만상 모든 번뇌를 한 줌의 티끌인 냥 벗어 버리셨는지. 묵언으로 걷는 발걸음에 급함이 없으시다. 해탈의 경지를 찾아 일심정진하시는 두 .. 2014.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