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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일상163

법당을 나서며... 마음 속에 자리잡은 번뇌와 상념을 내리고 법당문을 나선다. 마음 속 깊이 묻어 둔 염원을 진심으로 발원하고 법당문을 나선다. 수천근으로 마음을 누르던 고뇌와 번민을 사르고 법당문을 나선다. 세상의 오욕에 혼탁해진 마음 한켠에 작은 여백을 만들어 속세로 돌아간다. 2014. 6. 2.
부처님 오신 날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 금산사 대웅전 앞. 불자 한 분이 한참동안 대웅전 앞을 머물며 부처님을 바라보고 있다. 석등 사이로 보이는 대웅전의 부처님과 불자의 뒷모습. 부처님 오신 날의 간절한 염원을 본다. 2014. 5. 11.
무각사 가는 길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무각사 가는 길! 초입 어귀 나뭇가지 여기저기에 연등이 걸렸다. 초록빛 녹음에 뜬 오색연등과 길위에 누운 긴그림자. 서로 어울려 한낮의 한가로운 풍경이 되었다. 2014. 4. 30.
시간이 멈춘 곳 작은 암자 툇마루 한켠에 걸린 벽시계! 3시 53분을 가리킨 채 멈추어 있다. 수행정진에 드신 스님에게 시간은 무의미해서일까. 생과 사, 그 사이를 존재하는 시간의 덧없음을 깨달아서일까. 언제부터 였는지. 그 곳의 시간은 멈추어 있다. 2014. 4. 15.
만연사의 망중한 겨울의 기세가 한풀 꺾인 듯 하다. 절기 중 가장 춥다는 대한 마저도 도통 그 힘을 쓰지 못하고 지나쳐 갔다. 이젠 봄의 계절에 들어서는 입춘도 얼마 남지 않은 듯 싶다. 만연사의 연등도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느꼈음일까. 오늘따라 그 붉음이 한층 더하는 듯 보인다. 2014. 1. 28.
채움과 비움 가끔은 논의 물을 빼고 비워야 벼가 튼튼해져 태풍에 쓰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도 삶의 그릇에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물을 비워야 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인생은 흘러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채우고 또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무엇을 채우고 또 .. 2014.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