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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이곳저곳77

쌍무지개 뜨던 날 우연한 목격. 그 자리에 있어 우연이 필연이 된 날. 광주천을 지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며 쌍무지개가 떴다. 먹장구름에 바람까지. 산책하던 사람들 혼비백산한다. 소나기 맞으며 혼자 그 광경을 보노라니 무언가 얻은 기분이 들었다. 산책하던 어르신, 소나기 피하려 허둥대신다. .. 2014. 11. 7.
운천저수지의 아침 간밤의 장맛비가 이른 새벽녁에 그치고 맑은 하늘이 보였다. 평상시 운동 삼아, 산책 삼아 쉬이 나서는 곳 운천저수지. 비 머금은 연꽃 구경 겸 대문 나서는 발걸음에 묘한 기대감이 앞장을 선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때마침 구름 사이로 내리는 빛내림풍경과의 조우. 도시에서 보는 수.. 2014. 7. 30.
월드컵 경기장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한국의 러시아와의 첫경기. 시민들의 응원을 위해 오전 5시부터 광주월드컵경기장을 개방했다. 이른 시간, 사람들은 삼삼오오 무리지어 입장하고 있었다. 아직 경기장은 한산한 모습. 빨간 트랙 위의 파란 잔듸가 싱그럽게 눈에 들어온다. 연인 한쌍이 일찌감치 .. 2014. 6. 20.
비 그치고, 구름 걷히던 날 검은하늘에 구멍 뚫린 둣 밤새 장대비가 내렸다. 거침없는 천둥소리에 마음 졸이며 한밤을 보냈다. 그러던 날씨가 아침과 함께 비 그치고 구름 걷히기 시작했다. 밤새 무슨 일 있었냐는 표정으로 시치미를 뚝 뗀다. 먹장구름 머리에 인 능청스러운 광주천의 하늘을 보며 간밤의 마음 졸임.. 2014. 6. 2.
운천저수지 벚꽃 손이 시린 칼바람 꽃샘추위 기승을 부려도 운천저수지의 벚꽃은 화사하다. 아침햇살 머금어 연분홍 속살을 드러낸 벚꽃은 여인네처럼 화사하기만 하다. 서로에게 질세라 검은가지에 매달린 하얀 벚꽃무리는 소담스러움을 넘어 사랑스럽다. 한계절을 만나 자신을 뽐냄에 있어 이만함 또.. 2014. 4. 10.
운천저수지의 봄 모처럼 아침하늘이 쾌청하다. 아침햇살에 젖은 운천저수지 벚꽃이 보고 싶었다. 아침햇살과 어우러진 벚꽃! 느낌 좋은 생각에 눈 비비자 부산을 뗠었다. 웃녁에는 밤새 눈이 내렸단다. 꽃샘추위가 매섭다. 찬기운을 동반한 칼바람에 손이 다 시린다. 밤새 추위에 시달렸을 벚꽃이 아.. 2014. 4. 10.